베타 HCG(β-hCG) 검사와 임신 단계별 필수 검사 가이드
임신 확인의 시작, 베타 HCG 검사란 무엇일까요?
임신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약국에서 사는 ‘임신 테스트기’입니다. 하지만 병원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 베타 HCG(β-hCG) 검사를 시행합니다.
HCG는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된 후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. 혈액 검사는 소변 검사보다 훨씬 민감도가 높아, 수정 후 약 10일 전후면 임신 여부를 수치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. 이 수치는 단순히 임신 여부뿐만 아니라 정상 임신 여부(자궁 외 임신 등)를 판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.
목차
- 베타 HCG 혈액 검사 수치 해석법
- 임신 초기 필수 산전 검사
- 중기: 기형아 검사와 정밀 초음파
- 후기: 임신성 당뇨(임당) 검사와 막달 검사
- 임상병리사의 팁: 수치가 더디게 오른다면?
1. 베타 HCG 혈액 검사 수치 해석법
혈액 내 HCG 농도는 임신 초기 48시간마다 약 2배씩 ‘더블링(Doubling)’되며 급격히 상승합니다.
- 비임신: 5 mIU/mL 미만
- 임신 확인: 보통 25 mIU/mL 이상이면 임신으로 진단합니다.
- 수치 변화의 의미: 수치가 정상적으로 배가되지 않거나 너무 낮다면 자궁 외 임신이나 계류 유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.
2. 임신 초기 필수 산전 검사 (0~12주)
임신이 확인되면 산모의 기초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가 이루어집니다.
- 기초 혈액 검사: 빈혈, 혈액형(Rh인자), 간 기능, 신장 기능 등을 확인합니다.
- 감염병 검사: B형 간염, 풍진 항체 여부, 매독, 에이즈 검사를 포함합니다. 특히 풍진은 태아 기형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.
- 소변 검사: 미세 알부민이나 단백뇨 여부를 확인하여 방광염이나 신장 질환 유무를 체크합니다.
3. 중기: 기형아 검사와 정밀 초음파 (15~20주)
태아의 염색체 이상이나 외형적 기형 여부를 확인하는 시기입니다.
- 쿼드/인테그레이티드 검사: 산모의 혈액에서 특정 성분(AFP, hCG 등)을 분석하여 다운증후군, 에드워드 증후군, 신경관 결손 위험도를 계산합니다.
- NIPT(비침습적 산전 검사): 고령 산모의 경우 산모 혈액 속 태아 DNA를 직접 분석하는 정밀한 혈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.
- 정밀 초음파: 태아의 손가락, 발가락, 심장 구조 등 외형적인 발달 상태를 꼼꼼히 확인합니다.
4. 후기: 임신성 당뇨(임당) 검사와 막달 검사 (24주 이후)
출산을 준비하며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마지막으로 점검합니다.
- 임신성 당뇨 검사(임당): 설탕물을 마신 후 혈당 수치를 측정합니다.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당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거대아 출산이나 합병증 위험이 있어 필수적입니다.
- 막달 검사: 출산 전 빈혈 재확인, 심전도, 흉부 X-ray(필요 시), 태동 검사 등을 통해 분만 시 산모의 몸이 견딜 수 있는지 평가합니다.
수치가 더디게 오른다면?
검사실에서 HCG 수치를 보고 불안해하시는 산모님들을 자주 봅니다. 하지만 ‘단 한 번의 수치’보다는 ‘수치의 상승 곡선’이 훨씬 중요합니다. 배란일이 늦어져 수치가 낮게 시작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
정확한 결과를 위해 C-펩타이드나 일반 혈당 수치처럼 안정적인 상태에서 채혈하는 것이 좋으며, 수치가 모호할 때는 2~3일 뒤 재검사를 통해 상승 폭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.
결론
베타 HCG 검사부터 막달 검사까지, 임신 중 진행되는 수많은 검사는 태아와 산모를 연결하는 소중한 대화입니다. 국가 건강검진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세밀한 부분들을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통해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.
주의사항: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, 실제 임신 관련 상담 및 진단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. HCG 수치 범위는 검사 장비 및 병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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